유전체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킨 유전자변형생물체(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의 등장 이후 다양한 결과물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유전자변형생물체로 만든 당뇨병 치료제, 왜소증을 완화시키는 성장호르몬, 빈혈 치료에 쓰이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과 혈액응고인자, 항체치료제와 백신 등이 개발될 때 별다른 저항감 없이 세상에 받아들여졌다. 이후 GM 작물은 GM 토마토가 최초 판매 승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콩, 옥수수, 쌀, 카놀라, 면화 등이 개발되어 재배가 시작됐다. 2023년 GMO 작물의 재배 면적은 2억 헥타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세계 농지 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GM 작물과 GM 식품은 인류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전세계 27개국은 GM 작물의 재배를 허가하고 있으며, 추가로 44개국은 GM 식품의 수입 및 유통을 허가되면서, 현대인은 GM 식품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GM 작물과 식품에 대한 시민들의 태도는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의 경우, 소비자의 절반에 가까운 46.7%가 GM 식품에 부정적이며,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1.9%에 불과했다(중립적 41.4%). 이외에도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조사 대상인 세계 20개국 중에 GM 식품에 대해 안전하다고 대답한 시민들이 불안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을 넘어서는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의 꾸준한 GM 식품 안전성 주장과 일반 시민들의 부정적 견해가 상반된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